콘클라베의 숨겨진 역사: 더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들

 

콘클라베는 단순한 교황 선출 과정을 넘어 수많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역사적 에피소드로 가득합니다. 이전 글에서 다루지 못했던 더 놀랍고 흥미로운 콘클라베의 역사적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극단적인 콘클라베 사례들

살아있는 추기경들을 벽으로 가둔 사건

1268년 비테르보에서 열린 콘클라베는 역사상 가장 길었던 선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9명의 추기경들이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모였지만, 프랑스파와 독일파 사이의 정치적 갈등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무려 3년(1,006일)이 지나도록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비테르보 시민들은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추기경들을 교황궁에 가두고 문을 잠근 것은 물론, 시간이 더 지나자 그들의 식량을 줄이고, 마침내 건물의 지붕을 아예 제거해 추기경들이 날씨와 태양에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압박 끝에 1271년, 33개월 만에 그레고리오 10세가 선출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콘클라베'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역사적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 사건 이후 추기경들의 완전한 격리와 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함께 머물러야 한다는 공식적인 규칙이 만들어졌고, 이 규칙들 중 많은 부분이 오늘날까지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벌떼의 기이한 메시지

1623년 콘클라베에서는 투표 도중 갑자기 벌떼가 회의장을 침입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벌들이 바르베리니 추기경의 방으로 향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의 가문 문장에 세 마리의 벌이 그려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상한 우연이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모든 벌들이 교황의 티아라(삼중관) 모양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이는 추기경들에게 내려진 명백한 신의 메시지로 해석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바르베리니 추기경은 우르바노 8세라는 이름으로 교황에 선출되었고, 그는 로마 역사상 가장 중요한 교황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정치적 음모와 개입

폴란드 음모와 황제의 거부권

1903년 콘클라베는 '폴란드 음모'로 역사가들 사이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사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람폴라 추기경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을 때, 푸지나 추기경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를 대신하여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람폴라 추기경의 프랑스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가 황제에게 심각한 정치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비록 모든 추기경들이 이 거부권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투표를 바꾸어 결국 주세페 사르토(교황 비오 10세)를 선출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교황 비오 10세는 이러한 유형의 거부권을 금지했고, 콘클라베는 훨씬 더 비밀스러운 과정이 되었습니다. 역사학자 바움가르트너에 따르면, "1903년 이전의 선거에 대해서는 일기, 대사 보고서, 투표 수 등 많은 자료가 존재하지만, 1903년 이후의 선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두 명의 교황을 탄생시킨 콘클라베

1378년 콘클라베는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선거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선거는 교황 그레고리오 11세의 사망 후 큰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로마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비뇽에 거주했던 프랑스 교황들이 수십 년간 이어진 후, 다음 교황은 이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약 2만 명의 군중이 로마에서 열린 1378년 콘클라베를 둘러싸고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군중들은 "로마 교황을 원한다, 적어도 이탈리아인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은 죽을 것이다!"와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 야유자는 "추기경들이 우리에게 주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들의 모자처럼 머리를 빨갛게 만들 것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대중의 반란을 두려워한 로마의 추기경들은 서둘러 바리의 대주교 바르톨로메오 프리냐노를 선출했고, 그는 우르바노 6세가 되었습니다. 추기경들은 로마가 진정된 후 그가 즉시 사임하기로 동의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우르바노는 사임하지 않았고 너무 많은 폭력적인 분노를 표출해 추기경들은 그를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추기경들은 교황직이 공석이라고 선언하고, 그 자리에 제네바의 추기경을 선출했으며, 그는 클레멘스 7세라는 이름을 취했습니다. 이것은 역사상 유일하게 "동일한 추기경 그룹의 적어도 상당 부분이 두 명의 다른 사람을 교황으로 선출한" 사례입니다. 이 사건은 서방 대분열(Great Western Schism)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콘클라베들

몇 시간 만에 결정된 선거

모든 콘클라베가 길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부 경우에는 추기경들 사이의 합의가 너무 강해 새 교황이 몇 시간 내에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예로 1503년, 줄리오 델라 로베레 추기경이 콘클라베가 시작된 바로 그날 교황으로 선출되어 율리우스 2세라는 이름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즉각적인 선거는 일반적으로 추기경들 사이에 경험, 카리스마 또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단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널리 받아들여지거나 원하는 후보자가 있을 때 발생합니다. 드물지만, 이러한 속도는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처럼 성령이 때로는 놀라운 민첩성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대의 신속한 콘클라베들

2005년 베네딕토 16세를 선출한 콘클라베는 단 이틀 만에 끝났으며,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에 대한 강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택한 콘클라베는 거의 600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 사임 이후에 열린 콘클라베로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콘클라베의 기이한 일화들

첼레스티노 5세의 기이한 선출

1292년, 추기경들은 오르시니와 콜로나라는 두 귀족 가문 사이에서 찢겨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 교착 상태는 은둔자였던 피에트로 모로네가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하면서 극적인 전환을 맞았습니다.

추기경들은 이 편지에 감명을 받아 모로네 자신을 교황으로 선출했고, 그는 첼레스티노 5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 고위층과의 갈등 끝에 7개월 만에 사임했습니다. 이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비겁한 성정으로 중대한 거역행위"를 한 인물로 묘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콘클라베의 현대적 변화와 흥미로운 사실들

국제화된 콘클라베

현대 콘클라베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세례받은 모든 가톨릭 남성이 교황으로 선출될 수 있지만, 모든 현대 교황들은 추기경단에서 선출되었습니다.

또한 여성은 콘클라베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오직 추기경들(전통적으로 남성만 임명됨)만이 투표권을 갖습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성별 역할과 관련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이기도 합니다.

비밀과 음모론

콘클라베 과정이 더 비밀스러워질수록 음모론이 퍼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바티칸 전문가 파지올리는 "콘클라베는 20세기에 대중 매체, 그리고 21세기에는 소셜 미디어, 디지털 미디어, 주류 미디어의 위기, 음모론 등으로 인해 더 논란이 될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초기 콘클라베에서는 추기경들이 압도적으로 이탈리아인이었고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의 정치적 성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놀라움이 없었습니다. "추기경 수가 매우 적었고, 그들은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고 바움가르트너는 말합니다. "그들은 서로의 죄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20세기에 추기경 수가 증가함에 따라 추기경들이 방 안의 모든 사람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추기경들이 서로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면, 그것은 20세기와 21세기의 콘클라베에서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콘클라베 역사의 흥미로운 사실들 요약표

역사적 사건연도주요 특징

비테르보 콘클라베	1268-1271	역사상 가장 긴 콘클라베(3년), 추기경들을 벽으로 가두고 지붕을 제거함
두 교황의 선출	1378	우르바노 6세와 클레멘스 7세가 동시에 선출되어 서방 대분열 시작
벌떼의 신성한 메시지	1623	벌떼가 티아라 모양을 이루며 바르베리니 추기경에게 향함, 우르바노 8세 선출
폴란드 음모	1903	오스트리아 황제의 거부권으로 람폴라 추기경 대신 비오 10세 선출
가장 빠른 콘클라베	1503	줄리오 델라 로베레가 단 몇 시간 만에 율리우스 2세로 선출
현대의 신속한 선거	2005	이틀 만에 베네딕토 16세 선출

 

 

결론: 전통, 정치, 그리고 신비

교황 선거는 엄숙함과 상징성으로 가득하지만, 역사적 콘클라베들은 '흰 연기'로 가는 길이 종종 험난했음을 보여줍니다. 치열한 정치적 분쟁에서부터 대중의 압력과 예상치 못한 놀라움에 이르기까지, 가톨릭 교회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과정은 수세기에 걸쳐 중요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이해하는 것은 이 신성한 행사의 무대 뒤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수세기에 걸친 교회의 복잡한 역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각 콘클라베는 사실상 그 시대의 거울이며, 각 시대의 긴장, 희망, 현실을 반영합니다.

2025년 4월 현재, 우리는 또 다른 역사적인 콘클라베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의 극적인 사례들을 고려할 때, 이번 콘클라베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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