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0년전 오늘

1925년 4월 5일: 역사의 교차로에서 펼쳐진 다층적 사건들의 향연

by mknowledge 2025. 4. 5.
반응형
SMALL

고려혁명당 재판 신문 사진
고려혁명당 사건 재판광경(매일신보, 1927.12.22.) (매일신보)

고려혁명당과 조선공산당의 동시 창당

1925년 4월 5일 오전 10시, 서울 황금정 아서원에서는 조봉암·박헌영 주도의 조선공산당 창당대회가 열린 반면, 같은 날 오후 2시 평양 인근에서는 양기탁의 고려혁명당 결성식이 진행되었다. 이 이중창당 현상은 당시 독립운동 세력 내 민족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적 경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려혁명당은 정의부(正義府)를 중심으로 삼민주의(三民主義)를 표방하며 1,500여 명의 당원을 확보했으나, 소련파와의 내부 갈등으로 1926년 해체되었다. 반면 조선공산당은 코민테른의 지도를 받으며 1926년 6·10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05명이 체포되는 등 초기부터 일제의 집중 탄압을 받았다.

자연재해와 인문학의 교차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는 이날 오후 1시, F3 등급 토네이도가 10마일 경로를 누비며 250채 주택을 초토화시켰다. 풍속 207mph의 폭풍은 백벨트유제품공장을 집어삼키며 트럭 5대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고, 피해액은 현재 가치로 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는 질 들뢰즈가 태어나 20세기 후반 『천의 고원』을 통해 리좀(rhizome) 개념을 제시하며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초석을 다졌다. 그의 탄생은 자연의 폭력성과 인간 정신의 창조성이 동시에 꽃핀 날로 기록된다.

종교계의 변곡점

서울 종교교회에서는 3·1운동 민족대표 오화영 목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의 체중은 68kg에서 48kg으로 급감했으며, 일제의 지속적인 감시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은 기독교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겪은 '이중고'를 상징하며, 오화영은 이후 1925년 12월 흥업구락부 사건으로 다시 투옥되는 수난을 겪었다.

글로벌 이슈의 교차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자동차 배터리 점검법을 소개하는 기사와 함께, 영국 귀족 작위 사칭 사건의 복잡한 내막을 보도했다. 이는 기술 발전과 사회적 기만이 공존하던 1920년대의 단면을 드러낸다. 한편 일본에서는 데라우치 총독 암살 미수 사건(105인 사건)의 여파로 서대문형무소 수감자가 600명을 넘어섰으며, 1평당 5.1명의 과밀 수용이 문제시되었다.

[표] 1925년 4월 5일 주요 사건 비교 분석

구분 고려혁명당 조선공산당 그레이트 마이애미 토네이도
장소 평양 인근 서울 황금정 아서원 플로리다 마이애미
주도 세력 양기탁(민족주의) 조봉암·박헌영(공산주의) 자연현상
인원 규모 1,500명 19명(창당 당시) 피해자 5명
역사적 영향 1926년 해체 1928년 코민테른 해산 권고 기상 관측 시스템 발전 촉진
       

이날의 사건들은 20세기 전반기의 정치·사회·자연 현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식민지 조선에서의 이중창당 사건은 독립운동 세력의 분화를 가속화했으며, 이는 1945년 해방 후 좌우 대립의 원형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질 들뢰즈의 탄생과 오화영의 사임 요청은 각각 서구와 동양에서 지식인이 겪는 시대적 소용돌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자연재해와 기술 기사는 산업화 시대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2025.04.04 - [100년전 오늘] - 1925년 4월 4일, 역사의 그날에 펼쳐진 국제적 사건들의 교차로

 

1925년 4월 4일, 역사의 그날에 펼쳐진 국제적 사건들의 교차로

1925년 4월 4일은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정치·사회적 변혁의 물결이 교차하던 날입니다. 소련 극동 지역에서는 한인 이주 정책이 본격화되었고, 독일에서는 나치의 전신인 슈츠스타펠(SS)이 창설

mknowledge.tistory.com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