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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오늘

정확히 100년 전 오늘, 1925년 4월 3일에 일어난 일들

by mknowledge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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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도서관, 현 국립중앙도서관 사진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1925년 4월 3일, 100년 전 오늘은 평범한 하루였을지 모르지만, 역사 속에는 현재까지 그 흔적이 남아있는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선총독부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금본위제 복원과 벨기에-네덜란드 간 협정 체결 등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당시의 신문과 역사적 기록을 통해 100년 전 오늘을 되돌아보겠습니다.

조선총독부도서관 개관, 현 국립중앙도서관의 시작

1925년 4월 3일, 서울 소공동(현재 롯데백화점 주차장 자리)에 조선총독부도서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1923년 11월 30일 조선총독부령 제19호로 창립되었으나, 실제 개관은 1925년 4월 3일이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장서 12,000책으로 출발했으며, 해방될 때까지 수집한 총장서수는 약 28만 책에 이르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개관 날짜가 일본 초대 천황인 진무천황이 죽은 날인 4월 3일로 정해졌다는 것입니다[12]. 또한 도서관 부지가 석고단 자리에 지어졌는데, 석고단은 1902년 고종 황제 즉위 40년과 망육순(51세)을 기념해 세워진 곳이었습니다. 이는 대한제국과 고종 황제의 흔적을 지우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선총독부도서관은 해방 이후 1945년 10월 15일 '국립도서관'으로 개관하며 시설과 장서, 인력을 그대로 승계받았고, 현재의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집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도서관은 소공동에서 남산을 거쳐 현재의 반포동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영국의 금본위제 복원

같은 날, 국제 무대에서는 영국이 금본위제를 복원했습니다. "Gold Standard is reinstated in Britain"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금본위제는 화폐의 가치를 금에 고정시키는 통화 체계로,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중단되었다가 전후 경제 안정을 위해 다시 도입된 것입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베스터셸더 협정 체결

또한 이날 벨기에와 네덜란드 사이에 '베스터셸더 협정(The Accord of Westerschelde)'이 체결되었습니다[5]. 이 협정은 두 국가 간의 국경과 수로 이용에 관한 중요한 합의였습니다.

당시 세계의 다른 소식들

뉴욕 타임즈 1925년 4월 3일자에 따르면 이날 곡물 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있었고("PRICES CRUMBLE IN GRAIN MARKETS"), 베를린에서는 독일 초대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부다페스터슈트라세 거리의 이름을 에베르트 거리로 변경했다는 소식("EBERT STREET FOR BERLIN")이 보도되었습니다.

한국 언론계의 움직임

한편 국내에서는 당시 첫 조선기자대회를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일보 1925년 4월 3일자 5면에는 조선기자대회 관련 기사가 실렸고, 이 대회는 같은 해 4월 15~17일에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는 723명의 기자들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언론의 권위를 신장하고 출판물 관련 법규 개정을 요구하는 등 의미 있는 결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결론

100년 전 오늘, 1925년 4월 3일은 한국의 도서관 역사에 중요한 날이자 세계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사건들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특히 조선총독부도서관의 개관은 일제의 식민 통치 의도가 담겨있었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이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으로 발전하는 씨앗이 되었다는 점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 역사의 흐름을 되돌아보며 과거의 교훈을 현재와 미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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