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오늘, 1925년 5월 27일: 국내외 주요 사건들
1925년 5월 27일은 일제강점기 조선과 세계 각국에서 흥미로운 사건들이 일어난 날입니다. 이날 조선에서는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에 대한 소식이 신문에 실렸고, 성북동의 부호 백인기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미국에서 광산 참사가 발생하고, 뉴질랜드에서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선출되는 등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졌습니다. 100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 분위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1925년 5월 27일 조선의 주요 소식
1.1 조선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의 등장


1925년 5월 27일 조선일보에는 조선 역사상 매우 특별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바로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조선에 처음인 여류 비행사 권(權) 양은 금년에 중국 운남(雲南) 육군항공학교를 졸업하고 방금 그 학교에서 비행기를 연습하는 중"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권기옥은 평양 출신으로, 일찍이 군자금 모집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쫓기던 중 1920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항일 활동을 펼쳤던 인물입니다. 그녀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비행기 조종술을 익혔다는 소식은 당시 조선 사회에 큰 충격과 감동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조선 여성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1.2 성북동 부호 백인기의 동척 감사 임명 논란
같은 날 동아일보에는 성북동에 거주하는 부호 백인기가 동척회사(동양척식회사)의 감사로 선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사는 한일은행에서 은퇴한 백인기가 성북동에 있는 별장에서 매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 소식을 비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백인기의 동척 감사 임명에 대해 "저급 영예심의 발작"이라고 표현하며, 조선인으로서 일제의 식민지 기구인 동척회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당시 민족 언론이 친일 행위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 1925년 5월 전후 조선의 시대적 배경
1925년 5월은 조선의 독립운동이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던 시기였습니다. 다음 표를 통해 당시의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4월 17일 | 조선공산당 창당 | 사회주의 독립운동의 조직화 |
5월 21일 | 무장독립단 평북 위원 진입 | 무장투쟁의 지속 |
5월 27일 | 권기옥 여성 비행사 소식 | 신여성 운동의 상징 |
5월 27일 | 백인기 동척 감사 임명 논란 | 친일 문제의 사회적 쟁점화 |
3. 조선공산당 창당과 사회주의 운동
1925년 4월 17일, 황금정 아서원에서 김재봉, 조봉암, 박헌영 등 19인이 비밀리에 조선공산당을 조직했습니다. 이는 조선의 독립운동이 민족주의적 노선뿐만 아니라 사회주의적 노선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조선공산당은 민족해방혁명과 반제국주의혁명을 조선혁명의 과제로 규정했습니다.
4. 무장독립운동의 지속
5월 21일에는 무장독립단이 평북 위원에 들어와 일본 경찰 수색대와 교전했으며, 태천군에서도 무장독립단 8명이 군자금을 모집하고 활동했다는 소식이 동아일보 5월 26~27일자에 보도되었습니다. 이는 1920년대 중반에도 무장투쟁이 계속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5. 1925년 5월 27일 해외 주요 사건
5.1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탄광 참사
1925년 5월 27일 아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Coal Glen에서 심각한 탄광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3차례의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최소 53명의 광부가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업재해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폭발로 지하에서 작업하던 모든 근로자와 작업용 노새들이 사망했고, 이어진 폭발들로 광산 관리자가 부상을 입고 갱도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이 참사는 38명의 여성을 과부로 만들고 79명의 어린이를 고아로 만드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5.2 뉴질랜드 정치계 변화
같은 날 뉴질랜드에서는 Gordon Coates가 집권 Reform Party의 지도자 선출에서 37표 중 최소 19표를 얻어 새로운 당 지도자로 선출되었습니다. 이는 뉴질랜드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6. 1925년 5월의 국제정세
1925년 5월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질서가 재편되던 시기였습니다. 다음 표는 당시 주요 국가들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조선 | 일제강점기 문화통치 | 독립운동의 다양한 전개 |
중국 | 군벌 시대 | 반제국주의 운동 확산 |
미국 | 경제 호황기 | 산업 발전과 노동 문제 |
유럽 | 전후 재건 | 새로운 국제 질서 모색 |
특히 5월 30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반제국주의 민중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는 아시아 전체의 반제국주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조선의 독립운동도 이러한 국제적 맥락 속에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7. 1925년 당시 언론의 역할
1925년 5월 27일 신문 기사들을 살펴보면 당시 조선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일제의 검열 하에서도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사회 문제를 제기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권기옥의 비행사 소식을 다룬 것은 조선 여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백인기의 동척 감사 임명을 비판적으로 다룬 것은 친일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민족 언론은 제한된 상황에서도 민족정신을 지키고 사회를 계몽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8. 나가며: 100년 전 그날이 주는 교훈
1925년 5월 27일의 국내외 사건들을 살펴보면, 당시는 큰 변화의 시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이 전개되고 있었고, 권기옥 같은 여성들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산업화의 그림자와 정치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날의 작은 사건들 하나하나가 모여 큰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갔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권기옥의 비행사 도전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상징했고, 조선공산당 창당은 독립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어려운 시대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정신, 그것이야말로 1925년 5월 27일이 우리에게 남긴 소중한 유산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공산당 항목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동아일보 1925년 5월 27일자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조선일보 1925년 5월 27일자
- Wikipedia, May 1925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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